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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소통 네트워크/⊙ 칼럼게재10

대학의 미래에 대한 단상 대학의 미래에 대한 단상 허경호(언론정보학과 교수) 십 수 년 전 대학 은사님이 은퇴하시면서 당신은 그래도 좋은 시절 교수직을 해온 것 같은데 앞으로 최소 20년 이상을 더 대학교수로 재직해야하는 젊은 교수들이 걱정된다는 말씀을 하셨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당신이 재직하시던 때와 비교해서 더욱 체계화되고 엄격해진 연구실적평가, 학생들의 목소리가 훨씬 강해진 강의 평가, 늘어난 전공 관련 학회지 수로 알 수 있는 지식의 폭발적 증가, 그리고 동결되다시피 한 연봉 등을 말씀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제 얼마 안 있어 보따리를 쌀 필자도 대학의 미래를 생각하면 은사님이 걱정하시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유로 걱정이 되면서 마음이 무거워 진다. 자주 인용되듯이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가 2030년에 대학의 .. 2020. 11. 27.
미국이여 한국을 배워라! 2004년 5월 대학원보 칼럼 미국은 과연 진정한 민주주의국가인가? (미국이여 한국을 배워라!) 허경호(언론정보학부 교수) 최근 미군이 이라크 전쟁에서 포로가 된 이라크 사람들을 처절하게 학대 하여 국제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다. 나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한국 땅에서 짧지 않은 세월동안 알파요 오메가로 군림해온 미국이라는 나라가 과연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가졌던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한다. 먼저 현행 미국 선거제도에서는 보통 50%를 밑도는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하는데 이런 낮은 선거 참여율을 보면서 오히려 이 나라를 민주주의 국가로 분류하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 이런 낮은 선거참여율 하에서는 기껏해야 전체국민의 20-30% 정도의 지지를 얻은 지도자나 정당.. 2020. 4. 2.
면접과 의사소통 능력 면접과 의사소통 능력 허경호(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 의사소통 기법에 관한 강의를 할 기회가 있으면 서두에 수강자들에게 물어 본다. 자신이 조그만 벤쳐회사의 CEO이면서 신입사원을 선발해야하는 위치에 있는 경우, 어떤 요소를 가장 중요시 할 것인지를 말이다. 사람들은 흔히 정직성, 인성, 성실성, 전문성, 친화력, 업무 추진력, 기획력, 판단력, 표현력, 재치, 위기 대처능력, 창의력, 가치관, 영어능력, 컴퓨터 활용 능력, 대인관계, 의사소통 능력 등과 같은 것을 꼽는다. 한 사람의 채용여부가 회사의 존립에 영향을 미치는 규모가 작은 회사인 경우 이같은 다양한 선발 기준 중에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CEO 나름대로의 철학과 비전이 있다면 어느 것을 가장 중요시 할 것인지에 .. 2020. 4. 2.
소송공화국에서 소통공화국으로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60818 소송공화국에서 소통공화국으로 대학신문 칼럼 허경호(경희대학교 교수·언론소통학) 얼마 전 국가정보원이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사찰의혹을 제기한 박원순 희망공작소 상임이사를 고소해 논란이 되더니 최근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김연아 선수의 귀국 환영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편집하여 올린 네티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여 구설수에 올랐다. 몇 일전에는 또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서울 봉은사의 직영전환 과정에서 외압문제를 제기한 봉은사 주지인 명진 스님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정치인들끼리의 소송이야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고 치부할 수 있겠지만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의무인 국가 기관이 나서서 국.. 2020. 4. 2.
창의적 소통능력의 함양이 시급하다 http://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62846 창의적 소통능력의 함양이 시급하다 대학신문 논설위원 허경호(경희대 언론소통학 교수) 우리나라는 지난 60여 년간 세계사에 유래가 없을 만큼 눈부신 경제적 성장을 이루었다. 경제규모나 무역량으로 대략 세계 12∼13위권이라 한다. 특히 세계 최빈국의 하나로 원조를 받던 나라가 원조 공여국이 된 유일한 사례다. 가히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를 만하다. 우리가 여기까지 오는데 교육이 기여한 바가 크다. 대한민국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뒷받침이 돼 열심히 가르치고 배운 탓에 이 정도로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눈부신 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최근 10년간 선진국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주위를 맴돌고 있.. 2020. 4. 2.
갈등시대의 진정한 원로 http://unn.net/ColumnIssue/Detail.asp?nsCode=59125&cCode=1 한국대학신문(2010년 2월) 논설위원칼럼 갈등시대의 진정한 원로 허경호(경희대학교, 언론소통학) 최근 영화 아바타를 보고 인간의 상상력은 과연 어디까지 미칠 수 있을까 하면서 경탄했다. 3D Imax로 펼쳐지는 생생한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가 마치 현실의 공간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면서 2시간 반이 넘도록 몰입했었다. 평면에서 전개되는 종래의 2D 영화와는 분명 차원이 다른 세계였기에 관람 후에도 그 감동과 충격이 꽤 오랫동안 머릿속에 머물렀다. 오죽하면 제임스 카메룬 감독이 자기가 만들어놓고 자기도 놀랐다는 말을 했을까? 평면화면으로 아바타를 관람했다는 사람에게 목청을 높여 3D Imax로 다.. 2020. 4. 2.
내게 꼬리표를 붙여라! http://goodsociety.kr/bbs/board_view.php?bbs_code=bbsIdx10&bbs_number=660&page=17&keycode=&keyword=) 2011년 4월 경 모 재단에 기고한 칼럼. 내게 꼬리표를 붙여라! 허경호(경희대 교수·언론소통학) 얼마 전의 일이다. 학회모임 후 몇몇 교수들이 모여 뒤풀이를 하는 자리였었다. 나는 요즘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국에 대한 인식에 대해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피력했다. 즉 요즘 아이들은 우리 세대와는 달리 학교 교육이 아니어도 인터넷과 같은 다양한 정보원을 통해 미국의 진면목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그래서 미국이라는 나라가 자유민주주의라는 고상한 이데올로기의 수호자라기보다는 자신의 국익에 따라 얼마든지 이같은 이.. 2020. 4. 2.
[칼럼]"온라인 화상을 통해 Debate(논쟁)아닌 Toron(토론)을" 1편 온라인 화상을 통해 Debate(논쟁)아닌 Toron(토론)을 합시다! 정복과 승리를 지향하는 debate는 양측 토론자들의 경쟁을 지나치게 부추기고 말을 통해 상대를 제압하여 승리해야만 한다는 승부욕만 키우는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상호이해를 위한 소통이 목적인 toron은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하여 상대와 의미를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토론에서 소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소통기술을 발휘하는 토론자들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즉 토론대회와 같은 곳에서는 이와 같은 소통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승리자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첫째, 듣기 쉽게 말해야 한다(간단명료한 주장, 단문중심, 일목요연한 구성, 조리, 적절한 반복, 입.. 2020. 3. 20.
[칼럼]"온라인 화상을 통해 Debate(논쟁)아닌 Toron(토론)을" 2편 온라인 화상을 통해 Debate(논쟁)아닌 Toron(토론)을 합시다! 현재 우리나라 고교 및 대학 교육현장에서 교수되고 학습되고 있는 대부분의 토론은 미국식 debate를 모델(예로서 CEDA: Cross Examination Debate Association, 의회식 등)로 하고 있으며 토론대회의 경우 승패(승률)위주의 경쟁토론 또는 대립토론으로 치러진다. 미국을 본고장으로 하는 debate는 원래의 의미대로 양측의 경쟁과 다툼, 그리고 승부가 기본 가정이다. 미국 학생들의 대표적인 과외활동 혹은 특별활동으로 자리 잡은 다양한 형태의 debate 대회에서도 학생들의 debate수행을 평가하여 승패를 정해주는 주는 것이 보편적이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토론대회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토론참여 학생들을 평가.. 2020.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