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ON소통 토론/⊙ 토론과 논증

긍정측 반박 부정측 반박

by 솔토지빈 2020. 8. 30.

긍정측 반박 부정측 반박

 

긍정 측(송현민) 반박

, 지금부터 알몸투시기 공항 설치는 필요하다는 마지막, 저의 최후 반박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긍정 측께서는 지금 이뤄지고 있는 촉수검사에도 인권 침해 요소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셨습니다. 또한 촉수검사와 알몸투시기 그 둘 중에 인권침해가 어느 것이 더 심한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지금 시행되고 있는 공항의 검색장치 또한 인권침해 요소가 있다고 판단을 하겠습니다. 알몸투시기 인권침해 요소가 약간 있을 수가 있습니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서 효과가 너무나도 큽니다.

부정 측께서 말씀해주셨던 대안 기술인 쿠퍼보다 알몸투시기는 더 많은 기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권침해 요소가 조금 있더라도 우리의 목숨, 승객들의 많은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알몸투시기 공항 설치는 꼭 필요한 것입니다. 또한 얼마 전에 일어난 연평도 사건을 보아서 다른 나라의 공격에 별로 위험하지 않은 지역이 없다는 것이 입증 되었습니다. , 테러의 위협에서 덜 위험하고 상대적으로 절대적으로 덜 위험하다는 것은 정말 위험한 발상입니다. 언제 어디서 테러는 일어날지 모릅니다.

또 관리상의 문제를 들어주셨습니다. 하지만 이것의 대안으로부터는 저장, 전송, 출력기능이 없는 알몸투시기 도입을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이 세 가지 기능이 없는 알몸투시기가 도입이 된다면, 자신의 기본정보가 밖으로 유출되는 일이 없을 뿐더러 지금 시행되고 있는 세 가지의 검사 단계가 한 단계로 줄어들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또 비용적으로 매우 효율적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또한 부정 측 토론자께서는 막대한 예산이 든다고만 말씀을 하셨지 그 예산이 지금의 시행되고 있는 그런 검색장치 운영비보다 얼마나 더 많이 드는지 정확히 이야기를 해주지 못하셨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막대한 예산, 예산이 좀 들긴 듭니다. 하지만 이미 미국, 영국, 네덜란드, 일본 등지에서는 알몸투시기를 도입했고,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3~4대가 도입이 된 상태 입니다. 이미 알몸투시기의 효과를 많이 보았기 때문에 이것을 도입을 한 것이겠죠. 때문에 저는 알몸투시기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알몸투시기의 도입이 필요한 근거로 보안, 검색의 효율성이 증대되며, 시간적으로 효율성이 증대되며 밀수 등의 물품 범죄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근거를 들어서 알몸투시기의 공항 설치는 꼭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문)

긍정 측은 우선 부정 측의 주장에 대한 반박을 한 후 시간을 적절히 분할하여 최종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정리하여 다시 제시하는 것이 효율적인 반박입니다. 이러한 기준으로 긍정 측의 반박을 살펴보겠습니다.

반박에서 먼저 살펴봐야 할 부분은 상대측의 주장에 대한 반박적 주장이 있었는가와 질의시간에 있었던 내용들을 정리해야한다는 기준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인권침해 요소가 있으나 이를 감수하고 설치해야만 더욱 효율적인 검색이 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두 번째 주장은 테러 지역에서 안전한 곳은 없다는 것인데요. 사실 이 주장은 부정 측에서 제시한 테러 위협 급증에 대한 보고가 없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제시되었어야 합니다. 또 관리상의 문제를 언급했는데 구체적으로 관리상의 어떠한 부분에 대해서인지를 언급하지 않아 다소 아쉽습니다. 다음으로 막대한 예산에 관한 부분입니다. 이는 긍정 측에서 부정 측이 예산 절감에 대해 명확히 대답하지 못했던 부분을 잘 이끌어냈습니다. 예산이 들지만 그만큼 효과적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하고 마무리를 하게 됩니다. 전반적으로 입론에서의 이야기를 강조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조금 더 정리된 형태가 필요하며, 반론에서 제기된 내용들이 한 번 더 요약되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부정 측(김유민) 반박

저는 지금부터 알몸투시기가 도입되어서는 안 된다는 최후 반박을 시작하겠습니다.

알몸투시기는 사람 신체부위의 전부를 보여줌으로써 성추행과 다를 바가 없는 인권침해의 방법입니다. 영국의 한 공항에서는 한 남자 직원이 전신 스캐너 앞을 지나가는 여직원의 몸을 스캔 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는 앞으로의 알몸투시기의 얼마든지 커질 수 있고 높아 질 수 있는 인권침해 가능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아닐 수 없습니다.

긍정 측 토론자께서는 알몸투시기의 효율성에 대해서 몇 차례 언급하셨는데, 단순히 보안 검색을 세 단계에서 한 단계로 간소화 한다는 것이 테러예방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 입니다. 또한 여전히 플라스틱 폭발물은 검색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막대한 예산인 14억이나 들어가는 알몸투시기의 효율성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지 저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국 맨체스터 공항에서는 여성 두 명이 각각 종교적 이유와 의학적 이유로 전신 스캐너 검색을 거부하자 공항에서는 이들의 항공기 탑승을 불허 하는 등 개인의 권리 침해도 심각합니다.

긍정 측 토론자께서는 보안 검색의 기존의 복잡하고 불편한 방법을 알몸투시기가 해결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이러한 사건을 통틀어서 보면 더욱 더 복잡해지고, 불편해질 수 있는 기능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긍정 측이 말씀하신 테러 방지의 효과는 기존의 금속 탐지기, 엑스선 투사기, 몸수색이나 짐 수색 등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또한 시간적인 효율성은 단지 세 단계에서 한 단계로 감소하는 것뿐 위에서 말한 것 같은 검색을 거부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추가적으로 들 수 있는 단계는 생각하지 못한 발상인 것입니다.

숱한 불만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입된 알몸투시기 그러나 정작 몸속에 숨긴 금속과 마약을 찾아 낼 수 없다면, 그 무수한 반발을 뚫고 시행을 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세상에 어떤 마약상이, 어떤 테러범이 옷 속에 마약과 총기를 숨겨서 올까요? 옛날에는 단순히 금속으로 된 폭탄이 대부분이었으나, 시대가 발전하면서 폭탄도 수법도 복잡화 되고 있습니다.

알몸투시기가 그 대안으로 절대적으로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알몸투시기 설치는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리면서 반박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문)

부정 측 반박은 인권침해 이야기를 먼저 꺼냈습니다. 결국 인권침해 요소가 강하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부정 측에서는 긍정 측의 주장을 다시 제시한 한 후 반박을 이어갔어야 했는데 자신의 주장만을 강조하는 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오히려 알몸투시기의 인권침해와 관련된 이야기보다 긍정 측의 핵심 주장인 효율성에 대한 반박이 있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긍정 측 역시 이미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일부 그러한 요소가 있음이 사실이라고 언급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반박한다면 장비의 효율성을 들어 인권침해가 있어도 알몸투시기 설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주장하고 왜냐하면 알몸투시기는 테러 방지 효과는 있지만 인간의 기본 권리인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므로 그 어떤 효율성도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식으로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상대의 주장을 첫째,’ ‘둘째식으로 정확히 언급하지 않고 대략적인 형태로만 제시를 했습니다. 결국 효율성도 없고 인권침해 요소까지 있다는 반박입니다만 상대에게 반박의 형식을 갖춰 좀 더 분명히 밝혔어야 합니다. 또한 테러 위협 방지도 기존의 방법으로도 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전반적으로 입론은 양측이 어느 정도 사전에 준비하기 때문에 짜임새가 있습니다. 부정 측도 비록 반박적 주장은 토론이 시작된 후 상대방의 주장을 듣고 제시해야 하지만 나머지 두 개 정도의 주장은 사전에 준비할 수 있습니다. 반면 반박은 사전준비가 용이하지 않습니다. 결국 토론의 우열은 반박에서 드러납니다. 토론의 핵심적 부분도 반박에 담겨 있습니다. 더 나은 주장으로 진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토론을 활용한다면 주장의 허술함이나 논리 비약 등은 반박을 통해 더 나은 주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꼼꼼하고 체계적으로 구성하는 반박이 토론의 핵심적 기술인 것입니다.

부정 측의 반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주장의 플랜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정확히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상대의 주장을 정확히 언급하고 어떠한 부분에 대한 반박인지를 제시해야 되는데 그런 면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 자신의 주장을 요약하고 재차 강조하지 못했습니다.

이 외에도 토론 능력, 예절, 음성과 시각적 요소도 중요합니다. 예절 부분에서도 비교적 바른 언어를 사용했다고 봅니다. 그 다음 음성적 요소 역시 내용 자체를 못 알아들을 정도의 불명확한 발음은 없었습니다. 물론 이는 심사위원 마다 판단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다소 점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각적 요소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군데군데 문법상의 오류, 부정확한 말들이 보이긴 하지만 짧은 시간동안 준비하다보니 빚어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주의할 점은 자신의 주장을 펼 때 단순히 준비해 온 입론을 읽는 수준에 머무르면 내면화된 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남의 이야기를 대신 전해 주는 것에 불과하므로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준비를 통해 내용을 숙지하고, 충실한 입론서 작성 등이 이루어지면 보다 짜임새 있는 토론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제까지 분석의 기준으로 삼은 토론평가표를 보면 입론, 질의 및 답변, 반박, 표현방법과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다섯 가지 요소는 어떤 방식의 토론에도 적용할 수 있는 중요한 평가의 하부 요소입니다. 끝으로 인신공격이나 모욕적 발언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품격 있는 말로 상대를 배려하고 상호이해를 도모하는 토론을 해야 합니다.

저자: 허경호(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온소통 대표) | 허경호 (2012). <소통과 스피치>, 서울: 온소통. 중 발췌 
* 본 내용은 <소통과 스피치>에서 발췌한 것으로 위 내용(전체 혹은 부분을)을 적절한 인용 없이 사용하는 것과 무단 복사를 금합니다.

댓글